농협, '직선제·감사위' 입장문 보류…내부 공론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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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 내부통제 부실이 계속된 문제로 지적되자 정부와 여당이 그 대책으로 직선제와 감사위원회 신설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는데요.

농협중앙회가 직선제를 수용한다는 입장문을 내려다 발표 직전에 돌연 보류했습니다.

지웅배 기자, 오전에 자료 배포계획을 번복했다면서요?

[기자]

농협중앙회는 오늘 오후 1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농협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회의 뒤 예정됐던 입장문 배포는 돌연 보류됐습니다.

당초 입장문에는 그간 강경히 반대했던 직선제를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내부 감사 기능 독립성 강화와 범농협준법감시위원회 설치를 언급했는데요.

사실상 정부가 요청한 외부 감사위원회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려 했던 셈입니다.

[앵커]

직선제는 수용하되 감사위 신설을 반대한다는 게 당초 입장문의 핵심인 거 같은데, 발표 직전 보류된 배경은 뭔가요?

[기자]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비대위 회의에서 추가 의견 수렴과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라고 밝혔습니다.

핵심 안건인 직선제 수용은 현직 회장과 조합장들의 입장 차가 엇갈릴 수 있는 사안입니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인 만큼 현 회장에게 그리 민감한 현안이 아니지만, 차기 회장을 노리는 조합장들 입장에선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게 되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직선제를 수용하는 대신 외부 감사위 신설을 반대하려 했던 당초 입장문을 두고 비대위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농협이 감사위 신설 대신 자체 대안을 제시하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내부통제 강화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농협은 조만간 비대위 회의를 다시 열고 입장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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