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지역 언론 WJHL, WCYB 등에 따르면 워싱턴 카운티 교육위원회 위원인 키스 어빈은 지난 11일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어빈은 지난달 2일 교육위원회 생중계 회의 중 학생위원으로 참석한 고등학생에게 "와, 너 진짜 섹시하다. 너도 알지?"(God, You're hot. You know that)라고 말한 뒤 학교를 물었다. 이후 그는 손을 뻗으며 다가가 학생의 어깨를 감쌌다.
어빈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회의 영상이 맥락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악의는 전혀 없었다"며 "그 학생이 좋은 질문을 많이 해서 이를 칭찬하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네트 뷰캐넌 교육위원회 의장은 "어빈은 젊은 여성을 대상화하고 폄하했다. 어떤 설명도 이를 정당화 할 수 없다"며 긴급 회의를 열었고, 지난달 8일 어빈의 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어빈은 여전히 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위원은 선출직이라 위원회에 해임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3일 학생의 아버지는 어빈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그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빈이 학생들 근처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건 당일 다른 위원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앞서 어빈은 2009년에도 고등학교에서 수업 중 학생들 앞에서 성적인 의도가 담긴 음란한 제스처를 취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피해 학생은 지난 7일 열린 회의에서 어빈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언급하며 "그의 행동은 불쾌했을 뿐만 아니라 성차별적이고 모욕적이었다"고 말했다. 위원회 구성원들을 "겁쟁이"라고 부르며 이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어빈의 기소가 결정되자 워싱턴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어빈의 행동이 교육구의 기준, 정책,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빈은 오는 8월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