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희화화 못 하도록, 5·18 헌법전문 수록 필요성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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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에 '탱크데이' 판매 촉진 행사를 연 스타벅스 코리아를 향한 공분이 이어지면서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에 다시금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와 외신들까지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5·18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자 오월 정신을 헌법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로이터통신·AFP통신·영국 BBC 방송·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5·18 46주년 당일 불거진 스타벅스 코리아를 향한 국민들의 공분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5·18의 역사적 배경을 상세하게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이벤트를 '부적절한 마케팅'이라고 표현하며 1980년 당시 신군부의 진압으로 시민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해 5·18이 국가폭력의 역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AFP통신은 '탱크데이'라는 행사명에 대해 5·18 당시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투입된 군용 차량을 연상시킨다고 기술했고, BBC 방송도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어처구니없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게시글을 인용하며 불매운동 소식을 전달했다.
이들 외신은 스타벅스 코리아 관련 사실 전달뿐만 아니라 5·18이 민주화를 위한 운동이었다는 역사적 배경도 함께 다뤘다.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직접 사과에 나서며 들끓는 공분 수습에 나섰다.
스타벅스 글로벌 대변인은 전날 연합뉴스에 이메일 성명을 보내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자 역사적·인도적으로 의미 깊은 날인 5월 18일과 맞물려 부적절한 마케팅이 한국에서 이뤄진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번 일이 특히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들과 유가족, 한국 민주화에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고통과 상처를 야기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통제, 규범 심의, 전사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외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스타벅스 코리아와 같은 5·18 왜곡 폄훼 희화화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더욱 절실하다는 호소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헌법 전문에 오월 정신의 이념과 가치가 명시된다면 반복되는 왜곡과 폄훼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이다"며 "개헌이 안타깝게 무산됐지만, 개헌 논의를 다시 해 이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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