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기업 BP와 엑손모빌에 이어 쉘 역시 낮은 수익성 탓에 프랑스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쉘은 프랑스 내 85개 주유소 네트워크에서 철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쉘은 이들 주유소를 직접 소유하고 있진 않습니다. 이들 주유소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쉘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쉘은 연료 공급과 서비스 제공을 맡고 있습니다.
만약 쉘이 이 네트워크를 인수할 새 주인을 찾게 되면 이런 계약들도 종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쉘 역시 이미 프랑스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BP와 ESSO(엑손모빌)의 뒤를 따르게 됩니다.
에너지 대기업들이 프랑스 시장을 떠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프랑스 시장의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연료 가격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강하고 세금 부담도 큽니다. 에너지 위기 때마다 소비자 가격 규제도 자주 논의됩니다. 최근 중동 위기 이후 프랑스 에너지 대기업 토탈에너지가 정부 압박 속에 주유소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해외 에너지 대기업들의 철수에는 프랑스 시장 고유의 고려 사항에 더해 새로운 유럽 정책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합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7년부터 유럽 외부 공급업체들에 대해 메탄 배출 규제를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