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범수 삭발…"중앙정치 잘못 내 책임, 후보엔 기회달라"(종합)

지역구 울주서 '사죄 삭발식'…"머리카락과 함께 중앙정치 교만 내려놓을 것"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이 18일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에서 삭발하고 있다. [유튜브 '서범수TV' 캡처]

(울산·서울=연합뉴스) 허광무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은 18일 "중앙정치의 잘못은 저를 꾸짖어 주시고, 지방선거에 나선 울주군 국민의힘 후보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달라"며 삭발했다.

서 의원은 이날 울산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많은 실망을 안겼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밝힌 뒤 머리를 깎았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지방선거 후보들은 화려한 조명도, 거창한 무대도 없는 울주의 골목과 논밭 사잇길을 신발 닳도록 누벼온 사람들, 이웃의 눈물을 내 눈물로 받아안은 사람들"이라며 "그런 분들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의 무게를 짊어진 채 출발선에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중앙당과 중앙정치로 인한 것이다. 제 머리카락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중앙정치의 교만함과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겠다"며 "대신 누가 울주를 더 잘 알고, 누가 우리 이웃을 더 깊이 이해하는지, 후보의 공약과 능력으로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울산을 포함해 전국에 출마한 우리 당 후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지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잘못은 아니지 않나"라며 "중앙당이 잘못한 일이니 중앙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머리를 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 없는 지역의 일꾼들에게는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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