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구 등 9개 시군 '5월 중순 기준' 역대 최고 기온
시민들 반소매 차림에 그늘로만 이동…"대구가 덥긴 덥네"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8일 대구에 이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수성구 범어동 한 횡당보도 앞 그늘에서 시민들이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길 기다리고 있다. 2026.5.18 psjpsj@yna.co.kr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와 경북에 30도가 넘는 더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이른 더위에 대구에서는 여름철과 흡사한 광경이 펼쳐졌다.
18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경북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김천 36도, 경주·포항(기계) 35.9도, 경산(하양) 35.7도, 구미 34.9도, 안동 33도, 대구 34.7도 등이다.
경주의 경우 2010년 8월 기상청 관측 시작 이래 5월 중순 기준으로 가장 기온이 높았다.
5월 전체로 봐도 역대 두 번째로 기온이 높았다.
경주지역 5월 최고기온 기록은 2017년 5월 29일 기록된 36.2도다.
경주와 함께 구미·대구·청송(34.5도)·의성(34.1도)·상주(33.9도)·영천(33.7도)·포항(33.5도)·문경(33.4도)·안동 등 10개 시군은 올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해당 10개 시군 가운데 포항을 제외한 9개 시군은 역대 5월 중순 기준 최고기온이었다.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8일 대구에 이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수성구 범어동 한 버스정류장 앞에서 시민이 부채질을 하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6.5.18 psjpsj@yna.co.kr
이날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의 옷차림은 여름철과 다름없었다.
반소매 차림에 얼음 음료를 들거나, 그늘이 진 길로만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직장인들도 반소매 셔츠를 입거나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한 직장인은 "대구가 덥긴 덥네"라고 동료에게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30대) 씨는 "느껴지는 열기 자체가 5월 날씨는 아닌 것 같다"며 "외투를 입고 걷기엔 땀이 많이 나서 벗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쬔 가운데 문경에서는 전날 진화됐던 산불이 재발화해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불은 1시간 19분 만에 진화됐으나 산림청, 소방대원, 문경시청 직원 100여명이 진화에 투입돼 굵은 땀을 흘렸다.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8일 대구에 이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수성구 범어동 한 횡당보도 앞에서 시민이 휴대용 선풍기 등으로 열기를 식히며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길 기다리고 있다. 2026.5.18 psjpsj@yna.co.kr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는 사흘째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고 있다.
지난 16일 낮 최고기온은 김천 34.8도, 구미 33.9도, 경주 33.8도, 경산(하양) 33.7도, 영천(신녕) 33.4도, 대구 33.2도 등이었다.
전날 낮 최고기온도 경산(하양) 35도, 경주 34.8도, 김천 34.7도, 포항(기계) 34.6도, 고령 34.5도, 대구 34.1도 등으로 더웠다.
대구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 속에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더위는 19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치솟겠고 대구와 일부 경북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최고체감온도도 31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20일에는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강수량은 5∼30㎜(울릉도·독도 5㎜ 미만)이다.
psjp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