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통신 "한반도 의견 교환" 보도…백악관 회담 결과엔 한반도 없어
트럼프 최대 관심은 이란전쟁 해결…원론적 수준서 한반도 논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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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4일 베이징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역시 테이블에 올랐으나 비중은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현안이 사실상 이란전쟁 종결인 만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논의는 원론적 수준에 그쳤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신화통신은 "양 정상이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등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백악관이 내놓은 공식 회담 결과에는 3분의 1이 이란전쟁과 관련한 내용이었으나 한반도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양쪽의 발표로 미뤄볼 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의제에 한반도 정세가 포함돼 있기는 했으나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회담 결과에서 보듯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관심은 국내 유권자들에게 홍보할 농산물 등의 수출 문제를 제외하면 이란전쟁의 종결과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북 대응을 위한 협조보다는 이란전쟁 해결을 위한 협조를 시 주석에게 얻어내는 것이 더욱 시급한 상황인 셈이다.
비핵화를 배제하고 핵군축 협상을 하자며 국방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는 북한 역시 미국에 심각한 안보현안인 것은 맞다.
다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이란전쟁의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 시 주석과의 협의는 한반도 정세의 갈등 고조를 피하고 상황을 관리하는 정도의 원론적인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으로 동아시아 지역을 찾은 김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려 할지도 이번 방중의 관전 포인트였는데,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기 전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100% 열려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반복해서 발신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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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능한 행보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김 위원장과의 깜짝 회동으로 이란전쟁의 여파에 쏠려 있는 미국 내 시선을 분산시키려 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더라도 현재로서는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둘 여력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2018∼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시도로 별다른 결실을 보지 못한 경험이 있는 김 위원장 역시 핵보유를 용인 또는 인정받는다는 목표로의 전환을 비롯해 최대한을 얻어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는 미국과의 접촉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달리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방중 당시에는 한반도 정세가 상당한 비중으로 논의됐다.
당시는 북한이 핵무력 완성 목표를 천명하고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이어가던 시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위험한 행동을 포기하도록 대북 견제와 압박을 가하는 데 합의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시 주석 역시 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엄격하고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역할 압박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 러시아와 더불어, 유엔 대북결의에 엇박자를 내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체제를 흔드는 상황이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면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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