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35조원…전년 대비 15.5% 증가, 역대 최고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김가윤 기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역대급 호조를 누리는 등의 영향을 받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서 올해 지급하는 배당금 규모가 35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가 2025년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결산 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2월 결산 법인(799사)의 71%(566사)가 현금 배당을 하고 올해 지급되는 총 배당금은 35조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0조3451억원) 대비 15.5% 증가했다. 배당금 규모는 2022년 이래 꾸준히 증가해 이번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 대비 배당금을 얼마나 지급하는가를 나타내는 시가배당률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평균 2.63%, 3.06%를 나타냈다. 배당기업 주가가 전년 대비 평균 32.9% 상승한 영향으로 시가배당률은 전년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2.43%)은 상회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금융(3.70%), 전기가스(3.67%), 건설(3.36%)이 업종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처럼 배당금 규모가 커진 이유로,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이 좋은 실적을 보이는 점과 다수 기업이 현금 배당금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고배당 기업에 대한 과세 특례가 시작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회사의 순이익 대비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은 전년(34.74%) 대비 5.09%포인트 증가한 39.83%를 나타냈다.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 법인 314사의 현금배당 공시를 보면, 304사(96.8%)가 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금은 30조8천억원으로 이번 배당금 총액의 87.7%를 차지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법인이 더 높은 주주 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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