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열흘휴전 합의"…이란戰 협상에 힘싣나

"美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 열흘 휴전 개시 시점으로 명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의 공식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방금 전 레바논의 존경받는 조셉 아운 대통령, 이스라엘의 비비(베냐민의 약칭)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훌륭한 대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두 정상이 합의한 휴전 개시 시점을 "미국 동부 표준시 오후 5시"라고 밝히면서 정확한 날짜를 적지 않았지만, 이날(16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방금 발표한 성명에 더해 나는 아주 오래 전인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양국간 의미있는 회담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며 "양측 모두 평화를 바라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빨리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격퇴하겠다면서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고, 이란은 이를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종료되는 21일을 앞두고 이번 휴전 합의가 미국-이란 종전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현재 레바논에서의 교전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규군간 교전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라는 점에서 휴전이 성립하려면 헤즈볼라의 동의까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8년간 사실상 전쟁 상태를 이어왔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양국의 주미 대사들을 대표로 내세워 지난 14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중재 아래 워싱턴DC에서 휴전 협상을 벌인 바 있으며,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린 건 1993년 이후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 회담이 "34년 만에 열린 것"이라고 언급한 뒤 "나는 JD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이스라엘 및 레바논과 협력해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9건의 전쟁을 해결해 온 것은 나의 영광이었으며, 이것은 10번째가 될 것"이라며 "그러니 (평화를) 달성해보자(GET IT DONE)"라고 덧붙였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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