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긴 베테랑 손아섭(38)이 이적 첫 날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다.
손아섭은 14일 인천 에스에스지(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홈런 포함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손아섭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SSG를 11-3으로 크게 이겼다. SSG는 이날 패배로 6연패 늪에 빠졌다.
손아섭은 이날 오전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지난해 7월 엔씨(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이적한 뒤 약 8개월 만에 또 한 번 팀을 옮긴 것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두산은 최다 안타 1위 베테랑 손아섭을 선택한 대신, 왼손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한화에 줬다. 두산은 올 시즌 개막전 이후 줄곧 2군에 머무른 손아섭을 곧바로 1군으로 콜업했다.
그렇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기다렸다는 듯 배트를 휘둘렀다. 손아섭은 1회 첫 타석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차분하게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1사 2루에서 SSG 두 번째 투수 박시후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이자, 이적 첫 경기 만에 만들어낸 신고포였다.
‘손아섭 효과'에 잠자던 곰들도 깨어났다. 두산은 손아섭의 홈런을 포함해 모처럼 홈런 4개를 터뜨리며 대승을 만들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찬호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양의지와 손아섭, 다즈 카메론의 2점 홈런까지. 홈런으로만 무려 7점을 뽑아내며 SSG를 무너뜨렸다.
‘디펜딩 챔피언’ 엘지(LG) 트윈스는 이날 잠실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꺾으며, 8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1 동점이던 8회말 터진 오스틴 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연승을 지켜냈다. 선발 송승기는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6이닝 무실점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