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타결 기대감 살려두며 '부정적 여파' 우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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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데 대해 협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고 말했다.
탑승자 구조 작전과 관련한 추가적 언급은 거부했다고 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선 미국 국민들이 느낄 당혹감을 완화하고, 전쟁 반대 여론 추가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두면서 미군 전투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군 전투기 격추가 확전의 요인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태세도 엿보인다.
미 당국이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미 언론은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 상공에서 미군 F-15E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탑승자 1명은 미군에 구출되고 나머지 1명은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현재 수색·구조작전이 진행 중이다.
F-15E의 격추와 비슷한 시점에 미군의 A-10 워트호그 공격기도 이란 남부 전략요충지 케슘 섬 인근에서 추락했다. 이란군은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전투기 격추는 이란 전쟁 개시 5주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격추로 제공권 장악의 한계를 보여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투기 격추로 부상자를 넘어 사망자까지 발생하면 여론 악화를 재촉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이란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은 최소 13명이며 365명 넘게 다쳤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협상 타결을 압박하면서 향후 2∼3주간 강력한 공격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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