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6원 오른 1462.3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워 26.4원 오른 1466.1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 폭이 20원을 웃돌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원화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런던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6.9% 오른 배럴당 77.4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6.3% 상승한 7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BEI)이 오르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연준의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기대는 63.7%에서 50.3%로 축소됐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 가능성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3분의 1이 통과하는 요충지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뉴욕 금융시장 반응에 대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한 만큼 이번 사태가 경제 전망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교전이 장기화되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봉쇄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공급 감소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약 0.3%포인트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에선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420~1480원대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본다. 1500원까지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간 내 유가가 다시 하락해 안정세에 접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고 140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해 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고 수입 물량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 만큼 이번 사태에 취약하다"며 "중동 사태가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지난 상단이었던 1480원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증시 종가가 나타나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244.13)보다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2.78)보다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7원)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03.](https://images.supple.kr/?url=https%3A%2F%2Fthumb.mt.co.kr%2F06%2F2026%2F03%2F2026030315372453253_1.jpg&width=640&height=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