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르면 내일 임원진 인사…재계 인사철 본격 돌입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지난 21일 4명의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정기 임원 인사와 내년도 계획 수립에 돌입한다. 재계에서는 인공지능(AI)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미래 먹거리를 뒷받침할 기술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엘지(LG)그룹, 에스케이(SK)그룹 등도 연말까지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3일 재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24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이후 조직 개편 등을 마무리해 오는 12월에는 본격적인 내년도 사업 추진 계획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총 4명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반도체(DS) 부문장·메모리사업부장을 맡고, 노태문 모바일·가전(DX) 부문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부문장 및 대표이사를 맡았다. ‘투톱 대표이사 체제’를 안정화한 셈이다.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부사장)를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겸 삼성 리서치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사장)으로는 박홍근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영입했다.

사장단 인사에서는 안정과 더불어 ‘기술 혁신’에 대한 삼성의 의지가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쌍두마차로 내세우고, 2명의 기술 인재를 전면에 내세운 모양새기 때문이다. 후속 임원진 인사 역시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고 일부 기술 인력 강화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일 사업지원 티에프(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해 상설 조직화하고 박학규 사장을 선임했다. 그룹 내 콘트롤타워 위상을 강화한 만큼, 12월 새 사장단과 임원진과 함께 인공지능, 차세대 반도체, 6세대 무선통신 등 주요 미래 사업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TV) 등 생활가전 부진에 빠진 엘지전자 역시 이번주 정기 사장단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엘지그룹 회장이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사장단 회의를 열어 ‘질적 성장’을 강조한 만큼, 쇄신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스케이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인사를 조기 단행했던 에스케이그룹도 12월 초 남은 계열사에 대한 후속 인사 및 조직개편 등에 나설 전망이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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