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 선임 소식을 보면서 이번 APBC는 단순히 젊은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 자리가 아니라, 앞으로 대표팀의 중심이 될 선수들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주는지 확인하는 무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 감독은 선수와 코치, 감독을 두루 경험했고 WBC와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참여했던 만큼 국제대회에서 필요한 준비 과정과 선수단 운영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특히 대표팀은 소속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을 모으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 짧은 기간 안에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고 경기 흐름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감독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야구를 보다 보면 타격이나 투구 기록이 좋은 선수라도 낯선 상대를 만나거나 경기 상황이 달라지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는 시점, 대타와 대주자를 활용하는 방식,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작전도 눈여겨보고 싶습니다.
다음 달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대회인 만큼 준비 기간이 길지는 않겠지만, 그 안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팀워크를 만드는 과정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감독의 국제대회 경험이 실제 경기 운영에서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지도 궁금합니다.
과거의 경험이 있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대회를 거치며 쌓은 판단과 노하우가 선수들에게 전달된다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APBC에서 젊은 선수들이 부담에 위축되기보다 자신 있게 기량을 펼치고, 대표팀도 승패를 넘어 다음 국제대회에 활용할 수 있는 경험과 가능성을 얻었으면 합니다.
최원호 감독이 어떤 색깔의 야구를 보여줄지 기대하며 경기를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