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이현지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기사를 읽어봤어요. 열흘 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렸던 선수라서 더 눈길이 갔어요.
이현지 선수는 19세로 용인대에 다니는 여자 78kg 이상급 선수예요. 지난 1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6 국제유도연맹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프랑스의 로만 디코를 다리대돌리기 절반에 이은 곁누르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했어요. 세계선수권은 이번이 처음 출전이었어요.
유도에서는 세계선수권이 아시안게임 이상으로 주목받는 대회예요. 일본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느라 아시안게임에 2진을 내보냈다고 해요. 그만큼 치열한 무대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점이 컸어요. 결승 상대인 디코는 도쿄 올림픽과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딴 선수예요.
이현지 선수는 경기 뒤 국제유도연맹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한국에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어요. 국제유도연맹은 모든 기술에 온 힘을 쏟아붓는 폭발적인 선수라고 평가했어요.
성장 과정도 눈에 띄었어요. 남녕고 2학년이던 2024년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일본의 아라이 마오를 한판으로 꺾었어요. 씨름 선수 출신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여러 운동을 접했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어요.
이현지 선수는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 속도라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금메달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와서, 앞으로 성장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