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45대44로 이겼어요. 마지막 9바우트에서 44대44 동점이 됐고, 오상욱이 결승점을 따내며 금메달을 확정했어요. 승부가 한 점으로 갈린 만큼 마지막 장면이 강하게 남지만, 단체전이라는 이름처럼 네 선수의 경기를 함께 봐야 하는 우승이에요.
이번 대표팀에는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 황희근이 출전했어요. 한 선수가 잘하는 것만으로는 단체전의 모든 구간을 채울 수 없어요. 주자가 바뀔 때마다 점수 차와 상대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고, 앞선 선수의 경기 결과가 다음 선수에게 이어져요. 마지막 한 점을 만든 오상욱의 침착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 순간까지 접전을 유지한 동료들의 역할을 함께 기억하고 싶어요.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와 팔렘방, 2022년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 4연패를 이뤘어요. 한 번 우승하는 것도 어렵지만, 대회가 바뀌고 상대도 달라지는 동안 정상을 지켰다는 기록은 더 특별해요. 이번 결승이 한 점 차였다는 사실은 꾸준한 강팀이라도 매번 치열한 승부를 거쳐야 한다는 걸 보여줘요.
오상욱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어요. 통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다섯 개가 됐고,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인 구본길의 여섯 개에 한 개 차로 다가섰다고 해요. 기록을 따라가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중요한 순간에 팀의 기대를 받는 선수가 어떤 부담을 견뎠을지 생각해 보게 돼요.
앞으로 이 성적이 이어지려면 우승 사진만 남기는 데서 그치지 않아야 해요.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각자 다른 상대와 경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꾸준한 훈련이 필요할 거예요. 이번 4연패가 한국 펜싱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