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역사까지 새로 쓴 11살 일본 소년

26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 구리하라 유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불과 11살의 선수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성인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일본의 구리하라 유키 선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단순히 어린 선수가 우승했다는 것을 넘어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기록까지 세웠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결과네요.

 

구리하라는 26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결승에서 한국 대표 강동신 선수를 10대2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두 선수가 예선에서도 이미 한 차례 맞붙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도 구리하라가 강동신을 이겼고, 결승에서 다시 만난 뒤에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면서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11살 선수가 큰 국제대회에서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성인 선수를 꺾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구리하라의 결승 진출 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8강에서 싱가포르의 코 윤 준 저스틴을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태국의 타나락 윙키티쿨을 꺾었습니다. 그리고 결승에서 강동신을 상대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며 초대 챔피언이 됐습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는 어린 선수다운 모습도 나왔다고 합니다. 결과를 확인한 구리하라는 두 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표현했고 활짝 웃었습니다. 경기에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상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는 우승 직후 무표정했던 이유에 대해 표정 바꾸기가 솔직히 조금 부끄러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ㅎㅎ

 

구리하라는 2015년 6월 18일생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번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와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동시에 새로 작성했습니다.

기존 아시안게임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인도네시아의 니마스 붕가 친타였습니다. 당시 나이가 12살이었습니다.

 

최연소 금메달 기록은 훨씬 오래됐습니다. 1979년 방콕 대회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우승했던 북한의 최정실 선수가 12세 5개월의 나이로 기록을 갖고 있었는데요. 구리하라가 11살에 정상에 오르면서 이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구리하라가 금메달을 딴 종목인 뿌요뿌요는 같은 색상의 블록을 4개 이상 연결해 터뜨리고 연쇄 반응을 만들어 상대방에게 방해 블록을 보내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단순히 블록을 빠르게 없애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여러 단계 뒤의 상황을 계산해 연쇄를 설계하는 판단력과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구리하라는 이 게임을 처음 접한 것이 불과 6살 때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오랜 시간 한 분야에 집중하면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e스포츠의 특성상 전통적인 체력 중심 종목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긴장감을 이겨내며 자신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나이와 관계없이 상당한 집중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일일 겁니다.

 

특히 상대였던 강동신 선수 역시 한국을 대표해 결승까지 올라온 실력자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구리하라의 10대2 승리가 더욱 눈에 들어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우연히 정상에 오른 것이 아니라 예선부터 결승까지 결과로 실력을 증명한 셈입니다.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런 어린 선수들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 등장하는 모습도 앞으로 더욱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스포츠에서는 신체적인 성장 때문에 10대 후반이나 성인이 된 뒤 전성기를 맞는 경우가 많지만, 종목에 따라서는 어린 나이에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11살이라는 나이에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금메달과 함께 대회 역사까지 새로 썼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무엇보다 6살에 처음 접했던 게임으로 불과 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는 과정이 놀랍네요.

 

26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강동신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의 강동신 선수에게는 아쉬운 결과였겠지만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확보한 것 역시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동시에 11살 구리하라라는 새로운 강자의 등장은 앞으로 이 종목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쟁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11살 선수가 성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연이어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차지한 이번 결과, 정말 쉽게 보기 힘든 기록인데요.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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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숑숑이야#mnCJ
    어린선수들의 등용이 새롭고 신기하네요 앞으로는 더 멋진 선수로 커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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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이즈#PbyX
    11살인데 금메달이라니 너무 좋겠어요 뿌요뿌요를 정말 잘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