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프라이스
시니어 바둑 삼국지라 불리는 대회에서 한국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조훈현 9단이 탈락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1라운드 성적이 1승 2패로 마무리되었네요. 대국 내용을 보면 초반 하변 전투에서 판이 꼬이면서 대마 공격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판을 뒤집지 못하고 156수 만에 돌을 거뒀습니다. 오랜 세월 한국 바둑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거장의 대국이라 내심 역전승을 바랐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이번 대국을 보면서 상대방인 일본 유키 사토시 9단의 기세도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영삼 9단에 이어 중국의 위빈 9단을 꺾더니 조훈현 9단까지 제압하며 3연승을 달리게 되었는데요. 연승 상금까지 챙기며 기세를 바짝 올린 상황이라 남은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졌을 같아요 ㅎㅎ 일본 두 번째 주자 한 명에게 잇달아 판을 내어주다 보니 이번 1라운드가 한국팀에 꽤나 까다로운 흐름으로 흘러가 버렸네요.
하지만 농심백산수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니까 아직 낙담하기는 이릅니다. 한국에는 여전히 유창혁 9단과 이창호 9단이라는 든든한 최강의 카드들이 남아있거든요. 비록 1라운드를 1승 2패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끝냈지만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2라운드에서 충분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원래 바둑이라는 게 벼랑 끝에 몰렸을 때 튀어나오는 베테랑들의 내공이 진짜 무서운 법이잖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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