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안 맞는 병역특례, 이제는 '상식'의 눈높이에 맞춰야 합시다

솔직히 이번 아시안게임 관련해서 나온 몇몇 선수들의 말들을 보면서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물론 피땀 흘려 금메달을 따낸 노력은 정말 대단하고 박수받아 마땅하죠. 그런데 그걸 마치 '군대 프리패스권' 얻어낸 것처럼 너무 가볍게 이야기해 버리면, 지금 이 시간에도 추위나 더위 견디며 철책 지키는 평범한 청년들은 얼마나 허탈하겠어요.

당장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는 BTS 멤버들도 다들 묵묵히 머리 깎고 군대 가잖아요. 이런 거 보면 도대체 지금 시대에 '국위선양'의 기준이 뭔가 싶어요. 70~80년대야 스포츠에서 메달 따는 게 나라 알리는 최고의 방법이었다지만, 지금은 K팝이나 K드라마가 훨씬 더 큰 역할을 하는 시대인데 누구는 현역 가고 누구는 혜택을 받는 게 형평성에 너무 어긋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요즘 청년들에게 제일 예민한 게 '공정'이잖아요. 금쪽같은 20대 시절에 1년 반이라는 시간을 군대에 바치는 평범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단 한 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대를 사실상 안 가도 된다는 건 요즘 눈높이엔 너무 안 맞는 낡은 룰 같아요. 벌써 만들어진 지 50년도 넘은 제도라는데, 세상이 이렇게 변했으면 제도도 변해야죠.

그렇다고 당장 싹 다 없애버리자니 그동안 운동이나 예술에만 전념해 온 사람들 입장에선 가혹할 수 있으니까, 룰을 좀 상식적으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메달 한 번에 덜컥 면제해 줄 게 아니라 국제대회 성적을 차곡차곡 모으는 마일리지제로 바꾸거나, 은퇴하고 나서라도 확실하게 소외계층이나 유소년들을 위해 의무적으로 재능기부를 하게 만들든가요. 최소한 군대 다녀온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그래, 저 정도 헌신하면 인정해 줘야지"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할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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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일#t1JH
    본인들보다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힘쓴 방탄소년단도 다 군대갔습니다.
    정말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라니 부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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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해뭐해#GhtL
    BTS 사례 보면서 저도 많이 느꼈어요.
    시대에 맞춰 낡은 룰은 바뀌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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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곡전사#sSYR
    시대가 변한만큼 병역특례제도도 손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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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기
    정말 글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시대가 많이 변한 만큼 병역특례 제도도 마일리지제나 재능기부 등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인 방향으로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