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탐정에게 조사를 의뢰한 아내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됐다는 사연을 봤습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훈남 셰프 남편의 수상한 행동을 추적하다가 남편과 시누이의 관계, 그리고 자신이 결혼하게 된 이유까지 알게 된 여성의 이야기가 소개됐는데요. 처음에는 남편이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는 줄 알았지만, 조사할수록 드러난 진실은 그보다 훨씬 충격적이었습니다.
남편은 거짓말을 하며 레스토랑을 비우는 일이 잦아졌고, 탐정이 뒤를 쫓아가 보니 이틀에 한 번꼴로 본가를 찾아 누나를 만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나누는 스킨십이 평범한 남매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거예요. 손깍지를 끼고 볼을 어루만지는 모습을 본 탐정들조차 처음에는 상간녀를 만나는 줄 알았다고 하니, 아내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진짜 충격은 그다음부터였습니다. 조사 결과 시누이는 남편의 친누나가 아니었고, 19살 때 입양된 딸이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가 아들이 단명할 팔자라는 무속인의 말을 듣고 이 여성을 ‘액받이’로 입양했다는 것이 방송에서 소개된 사연의 핵심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거나 불행을 대신 짊어지게 할 수 있다는 미신을 믿고 입양까지 했다는 사실부터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 믿음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비틀어놓았는지 생각하면 더욱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시누이는 어린 시절부터 남동생을 보살피다가 두 사람이 금지된 관계에 빠졌고, 이후 백혈병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액받이를 대신할 여성을 찾았다는 것이죠. 그 대상이 바로 남동생의 아내였습니다. 결국 남편은 시누이의 부탁에 따라 아내에게 프러포즈했고, 두 사람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해 6개월 만에 부부가 됐다고 합니다. 아내 입장에서는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믿었던 시간이 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계획 속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인 셈입니다.
남편의 해명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결혼을 거부했지만 시누이가 자신을 위해서라도 결혼해달라고 부탁했고, 결국 그 말을 따랐다는 겁니다. 남편은 죽기 싫었고 자신에게도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취지로 호소했지만, 그렇다고 아내를 속인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두려움과 가족의 믿음을 이유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결혼 상대자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아내는 처음부터 자신의 의사와 선택권을 빼앗긴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