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율 대박난 드라마 닥터X에 긁혀버린 의사들

SBS 드라마 ‘닥터X’가 방영 2회 만에 시청률 14.9%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환자보다 출세와 병원장의 권위를 우선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너희 진짜 후져”라고 일침을 날리는 장면을 두고 의료계에서 반발이 나왔다고 합니다. 시청자들은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부 의사들은 평범하고 성실한 의료진까지 무능하고 비윤리적인 집단으로 묘사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이 반응을 보니 오히려 더 궁금해집니다. 드라마에서 비판받는 건 환자의 생명보다 출세와 조직의 이익을 앞세우는 의사들인데, 모든 의사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집단 전체를 향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이유가 있을까요? 작품 속 특정 인물의 행동을 비판했을 뿐인데 의료계 전체가 모욕당한 것처럼 반응하니, 대중 입장에서는 왜 저렇게까지 발끈하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청율 대박난 드라마 닥터X에 긁혀버린 의사들시청율 대박난 드라마 닥터X에 긁혀버린 의사들

물론 드라마의 의학적 설정이 현실과 다르거나 질환을 잘못 묘사했다면 그 부분은 충분히 지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닥터X’에서는 응급수술과 마취 처치 장면의 현실성, 1형 당뇨를 앓는 청소년에게 사용된 표현 등을 두고 논란이 나왔습니다. 이런 문제는 의료 자문과 제작진이 검토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겠죠. 그런데 의학적 오류를 지적하는 것과 의사들이 불편해할 만한 비판적인 캐릭터 자체를 문제 삼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더욱이 대중은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진료 공백이 발생했던 일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제때 치료받지 못할까 불안해해야 했는데, 이제 와서 드라마 속 의사 묘사가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니 곱게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직업인 만큼 대중이 의료진에게 높은 윤리의식을 기대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기대를 부담스러워하기 전에 실제로 환자를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먼저 아닐까요.

다른 드라마에서는 부패한 검사나 무능한 경찰, 갑질하는 재벌이 등장해도 해당 직업군 전체가 나서서 항의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의사는 비판적인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이유로 의료진 전체가 악마화됐다며 반발합니다. 의사도 결국 여러 직업 중 하나인데, 왜 유독 자신들만 비판에서 예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성실하게 환자를 돌보고 원칙을 지키는 의사라면 드라마 속 문제 인물과 자신을 구분하면 될 일입니다. 오히려 그런 의료진이라면 환자의 생명보다 출세를 우선하는 인물과 함께 묶이는 것을 더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드라마의 비판이 불편하다면 무조건 발끈하기보다 왜 시청자들이 그 장면에 통쾌함을 느끼는지부터 돌아봤으면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존중받아야 하는 건 맞지만, 존중은 비판을 금지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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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듯듯#bOj5
    드라마 영화를 현실과 같게 보는 사람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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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iMay
    저번에 집단파업 한 거 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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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이
    드라마는 드라마로 받아들이면 도리텐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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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쥬스
    그런사람도 잇고 저런 사람도 잇는건데 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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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국
    특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의사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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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아
    찔리면 화내더라구요 왜 그런건지 정말 다들 의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