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추석 풍경이 예전과는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10가구 중 7가구에 가까운 비율이 차례를 지낼 계획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제 명절을 보내는 방식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 조사에서도 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낼 계획이 있다는 가구는 27.3%였고,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가구는 65.3%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추석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차례상을 준비하고 음식을 장만하는 모습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각 가정의 상황과 가족 구성원들의 생각에 맞춰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누군가는 고향이나 친척 집을 방문하고, 또 누군가는 집에서 편안하게 쉬거나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겠죠. 긴 연휴를 활용해 국내여행이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휴식 시간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해서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조상을 기리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형식이나 음식의 가짓수보다 가족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요. 차례를 지내는 가정은 전통을 이어가면 되고, 간소하게 준비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명절을 보내는 가정 역시 각자의 선택을 존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명절마다 음식 준비와 장거리 이동, 친척 관계에서 오는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무조건 예전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압박에서 조금은 벗어나 각자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도 좋고, 집에서 쉬면서 대화를 나눠도 좋고, 시간이 맞는 날 따로 만나 식사를 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명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대가 바뀌면서 명절의 모습도 계속 변화하고 있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명절을 보내느냐보다 그 시간을 통해 가족들이 조금 더 가까워지고,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챙기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올해 추석에는 모두가 부담은 덜고 행복은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전통을 지키는 분들도, 새로운 방식으로 명절을 보내는 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편안하고 따뜻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