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국무총리가 4일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아 청년층 주거 실태를 살폈다. 한 총리는 청년들의 주거난에 공감하며 기숙사와 청년주택의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일원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를 방문한 한 총리는 원룸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신촌의 원룸 밀집 지역과 홍제동 행복기숙사를 둘러봤다.
한 총리는 행복기숙사에서 5명의 청년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주거난을 호소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행복기숙사 만족도가 높아 경쟁률이 8대 1에 이를 정도라면 확대할 방안을 당연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지나 위치 문제가 어려울 것이라 주변 원룸 주인들과 상생 방안 등 토론을 통해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국토부·교육부·총리실 등 관계부처와 청년들의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들은 공공기관 청년 실무 지원 제도 확대 등 취업난 해결책도 건의했다. 한 총리는 "청년들의 첫 경력 형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청년 인턴 등 일 경험 사업을 확대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 총리가 참석한 청년들에게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를 선물하며 마무리됐다. 한 총리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소설 속 '살면서 어떤 긴장은 이겨내야만 하고, 어떤 연기는 꼭 끝까지 무사히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걸, 그건 세상의 인정이나 사랑과 상관없는, 가식이나 예의와도 무관한, 말 그대로 실존의 영역임을 알았다'는 문장을 통해 총리직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