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반도체 공장 후보지’ 광주 군공항서 6일 전당대회 출마선언 검토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오는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장소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후보지인 광주 군공항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 쪽은 4일 언론에 “출마 선언 시기 및 장소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확정되면 조만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일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군공항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출마 선언 장소로 검토하는 것은 민주당 권리당원 30% 이상이 밀집한 호남의 당심을 고려한 것과 동시에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 군공항의 경우 이재명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에 따라 반도체 공장(팹)의 후보지로 검토되는 곳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 뒤 광주 군공항을 시찰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호남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서울 광화문에서 한 차례 더 출마 선언 행사를 여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4일 올린 엑스 게시물 갈무리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엑스(X)에 “총리 퇴임 후 첫 주말, 어쩌면 계엄 후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쉼이 있는 주말을 전북 익산 집에서 보내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아침 시민축구대회와 익산박물관을 찾았다는 김 전 총리는 “삼성, SK 등 초대기업과 국가가 함께 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는 이재명 정부와 대한민국의 역사적 승부수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시작의 시작일 뿐이다. 이곳 익산도 전북도 놀랍게 도약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당권 경쟁 주자로 꼽히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전북을 방문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언급하며 “소외감, 상실감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전날(3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취재진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인공지능(AI) 피지컬, AI 로봇 등 다른 산업이 전북에 더 많이 오게 노력한다는 차원이었는데 제가 마치 소외감을 부추긴 것처럼 (언론이) 보도했다”고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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