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배재고 중징계에 “잘못 바로잡아야 하지만 학생 미래 박탈해선 안돼”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앞에 근조 화환들이 뒤집어 세워져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스타벅스 응원가’를 부른 배재고 야구부 징계를 두고 국민의힘이 “학생의 미래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어 “역사적 아픔을 가볍게 소비해서는 안 되며, 학생들 역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책임을 묻는 방식이 과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이 있다면 바로잡되, 학생에게 평생의 낙인을 남기고 미래 자체를 끊어버리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며 “평생 야구만 해온 학생선수들에게 6개월 출전정지는 단순히 몇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선수 생명은 물론 미래의 진로와 기회까지 사실상 박탈할 수 있는 중대한 처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부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외쳤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배재고에 대한 6개월 전국대회 출전정지 중징계를 의결했다.

함 대변인은 “학생의 잘못은 분명 바로잡아야 하지만 학생의 미래를 박탈하는 징계보다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사회와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더이상 역사를 갈등의 연료로 삼지 말라”며 “역사를 이용해 갈등을 키울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라고 요구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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