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룬 국회 청문회가 차별적이었다고 평가한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보고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유감을 표했다.
장윤미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디지털 기본권이 크게 침해된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의 책임을 엄정히 따지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이고, 국회 청문회에서 현안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본질적 문제를 외면한 채 쿠팡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부각시킨 이번 미 하원 보고서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회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임시대표를 비롯한 쿠팡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보 유출 문제를 따져 묻는 청문회를 열었다. 이를 두고 미 하원 법사위 공화당 쪽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회의원들은 한국 정부가 미국계 기업을 대하는 태도가 노골적으로 적대적이고 차별적임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쿠팡을 차별하고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다는 식의 보고서 내용은 아무런 객관적 근거 없이 쿠팡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쓰기 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을 향해서는 “본인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그 책임을 우리 정부에 넘기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쿠팡은 대한민국 국민 3379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중대한 사안은 무책임하게 침묵하면서 피해자 코스프레(행세)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게도 “이번 보고서를 빌미로 정부와 민주당을 공격하는 정치 공세를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