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에 대해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고 일본 언론에 밝혔다.
오 시장은 3일 서울시청에서 요미우리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라는 잘못된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결과 보수 진영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면서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보수 진영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수 재건을 위해 당의 결속과 중도층 확대) 둘 다 중요하다”며 “정당에는 핵심 지지층이라는 기반이 필요하지만 선거는 결국 무당층과 중도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 결별해야 할 것은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라고 답했다. 선거 운동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는 거리를 뒀지만, ‘윤어게인’ 세력과 완전히 결별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밖에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서도 오 시장은 “정치적 가치관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사람들과는 힘을 합쳐야 한다”며 “지금 이름이 나온 인물들을 비롯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원해 준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도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4년 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항상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때의 정치 상황에 달려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5선 시장에 걸맞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충분한 주택 공급을 꼽았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인상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을 대폭 제한하고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정책은 전세 보증금과 월세 인상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국무회의에서도 의견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인터뷰 기사에서 오 시장을 “보수 재건의 기대를 모으는 유력 정치인”으로 소개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