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씨 천천히 오세요' 없어도 잘하고 있습니다! '최원준 9회 만루포' KT, 키움 꺾고 2위 0.5G 차 추격

KT 최원준. /사진=김진경 대기자

부상 중인 안현민(23)의 공백을 찾을 수가 없다. KT 위즈가 화끈한 타격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KT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키움에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30승 1무 20패로 2위 LG 트윈스(31승 20패)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6연패에 빠진 키움은 20승 1무 3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부처는 KT가 2-1로 앞선 9회초 1사였다. 김민혁은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7개의 파울 타구를 쳐낸 뒤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류현인이 볼넷을 골랐고 한승택의 땅볼 타구 때 병살을 시도하던 최주환의 2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그 사이 대주자 배정대는 홈까지 밟았고 타자 주자 류현인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때부터 키움 마운드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투수를 조영건으로 바꿨지만, 권동진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타석에는 이날 안타를 기록한 최원준. 최원준은 바깥쪽 초구를 골라낸 뒤 몸쪽 커브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시즌 4호포이자 첫 만루홈런이었다. 9회말 키움은 최주환이 우익선상 3루타로 반전을 노렸으나, 김건희 볼넷 뒤 박채울이 병살타를 치며 패배했다.

이날 KT는 짜임새 있는 타격을 보였다. KT가 0-1로 지고 있는 2회초 샘 힐리어드가 좌전 안타, 허경민이 중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혁, 류현인이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승택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KT 9번타자 권동진이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 경기 7회초 2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터트리자 1루주자 김민혁이 득점에 성공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김민혁이 이강철 감독과 자축하고 있다. .  2026.05.29.  KT 9번타자 권동진이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 경기 7회초 2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터트리자 1루주자 김민혁이 득점에 성공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김민혁이 이강철 감독과 자축하고 있다. .  2026.05.29. /사진=강영조 선임기자7회초에는 카나쿠보 유토를 상대로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내고 류현인이 좌익수 뜬공, 한승택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엔 권동진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대형 3루타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KT는 9회 빅이닝을 만들며 마지막에 웃었다.

덕분에 KT 선발 맷 사우어는 7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고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반대로 키움 선발 배동현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5안타 빈타에 시달린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KT는 8명의 타자가 9안타를 합작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전날(28일)도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한 이닝 6득점에 성공한 KT는 이틀 연속 빅이닝을 연출하며 매서운 타격을 보였다. 안현민 없이 벌써 한 달째다. 공백을 잊게 하는 팀 타선에 안현민도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올 수 있게 됐다.

안현민은 지난달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두 차례 검진 결과 안현민의 오른쪽 허벅지에는 피가 많이 고여 빠지는 걸 보는 데만 시간이 한참 걸렸다. 그탓에 안현민의 복귀 시점은 조금 더 늦춰졌다. 일단 29일 검진을 마친 안현민은 전북 익산의 퓨처스팀에 합류해 러닝, 배팅 등 기술 훈련을 할 예정이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1회초 2사 2루에서 2루주자 안현민이 장성우의 적시 2루타 때 득점한 후 이강철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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