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2000년 전 로마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리석 두상이 양호한 보존 상태로 발굴됐다.
2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알리칸테의 알마드라바 해변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로마 시대 것으로 보이는 두상 조각을 발견했다.
조각이 발견된 지역은 과거 로마 부유층의 해안 저택이 있던 곳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당국은 2009년 인근에서 고대 로마 도시 '루센툼(Lucentum)'과 연결된 유적을 발견하고 관련 조사를 이어왔다.
이번에 발견된 두상 조각은 기원전 1~2세기경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신 비너스를 묘사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호세 마누엘 페레스 부르고스 문화유산 총괄 책임자는 "가운데 가르마를 타고 뒤로 넘긴 물결 모양의 머리 스타일 등은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신을 이상적으로 표현하던 당대의 모델을 따른 것"이라고 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발굴을 중대한 역사적 사건으로 규정했다. 여름 관광객 맞이 해변 재개장을 위한 정비 공사는 전면 중단됐고, 대신에 고고학자들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이마 벨드질랄 알리칸테 문화부 의원은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며 "알리칸테주 역사상 가장 중요한 로마 시대 조각상 발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