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 초반 외인→5월 타율 0.373+수비도 척척' 이강철 감독 "이제 신뢰가 간다" [수원 현장]

KT 위즈 샘 힐리어드. /사진=김진경 대기자

"많이 좋아졌어요. 이젠 신뢰가 가니까요."

이강철(60) KT 위즈 감독이 미소 지었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샘 힐리어드(32)의 타격은 적지 않은 위로가 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힐리어드의 활약에 대해 흡족함을 나타냈다.

힐리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196㎝, 107㎏의 건장한 체구의 좌타자로 2015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된 그는 빅리그 통산 332경기에서 44홈런 1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5를 기록한 타자였다.

중심 타선에서 안현민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키워줄 타자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4월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232(112타수 26안타) 5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타선의 활약 속에 타점은 쓸어담았지만 삼진도 37개로 많았고 무엇보다 좀처럼 컨택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5월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17경기에서 타율 0.373(67타수 25안타) 7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덩달아 시즌 성적도 타율 0.285 12홈런 38타점 37득점, 출루율 0.353, 장타율 0.564, OPS 0.917까지 뛰어올랐다. 홈런 2위, 타점과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힐리어드를 위해서는 5월달이 오래 가야 하는데 우리 팀을 위해서는 빨리 지나가야 한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KT 힐리어드(왼쪽)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2회말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1위를 달리던 KT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주춤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가라앉은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선 안현민과 소형준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수 있는 시기까지 버텨야 하지만 힐리어드만큼은 제 역할을 충분히 다 해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100% 만족할 순 없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 감독은 "완벽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래도 적응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완벽하다는 건 오스틴 같이 쳐야 되는 것"이라며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이제 신뢰가 가니까"라고 말했다.

수비 기여도도 매우 뛰어나다. 좌익수(255이닝)와 중견수(108⅓이닝), 1루수(21이닝), 우익수(7이닝)까지 고루 소화하며 선수 활용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수비를 잘한다. 외야는 다 잘 볼 수 있다고 하더라. 1번은 중견수인데 곧 잘 한다"며 "가끔 바꿔서 쓸 수도 있고 지명타자를 쓰거나 이렇게 한 번씩 써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타선이 힘을 내야 하는 경기다. KT는 맷 사우어를 선발 등판시키는데 NC는 에이스 구창모가 나선다. KT는 이날 최원준(우익수)-김상수(2루수)-김현수(1루수)-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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