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팀 방남, 남북관계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이 22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여자 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남이 남북관계의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소속 김보미 북한연구실장은 22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방한 평가와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내고향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대회를 위해 지난 17일 방남했다. 북한 선수로는 8년 만이자 북한이 2023년 12월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첫 방남이라는 점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고조됐다.

김 연구실장은 보고서에서 “북한팀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4강전과 결승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단절됐던 남북접촉이 제한적으로나마 재개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도 그러나 “남북 화해의 신호탄이라기보다 국제 스포츠 무대를 매개로 남과 북이 국가 대 국가 방식으로 제한적 접촉을 가진 현실적 단면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리유일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과 실제 체류 과정에서 나타난 북한 선수단의 태도 등이 두 국가론 기조를 상당히 충실히 반영하는 모습이었다고 봤다. 북한은 입국 심사 과정에서 북한 여권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연구실장은 “내부 정책에 따라 남과 북이 별개의 국가라는 점을 확실히 하려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또 북한이 “(내고향의) 방한 당일 최전선 군사 행보와 (준결승전 이후) 노동신문의 사실 위주 단신 보도를 통해 스포츠 교류와 대남·군사 노선을 철저히 분리 대응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구조적 조건이 변하지 않는 한, 스포츠 교류 하나만으로 실질적 외교 관계의 변화나 협력 국면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며 “이번 행사 역시 일회성 이벤트 차원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향후 남북관계는 “군사적 긴장과 국제기구 매개의 제한적 교류가 병존하는 복합적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변화된 현실 상황을 반영하여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실무적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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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희#h22n
    2026.05.2318:07
    치워라개선ㆍ좋아하고있네우리가북에받은것있나라라망신배신뿐이더라국민세금일도줄생각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