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핫딜] 레티널, 278억 프리IPO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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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들이 완제품 시장에 뛰어들자 벤처투자자들은 관련 부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스마트글래스의 렌즈에 화면을 띄워줄 광학 부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레티널이 대표적이다. 레티널은 최근 278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 참여한 VC(벤처캐피탈)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등 16곳이다.
레티널이 2016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조달한 투자금은 62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21억원에 그치지만 투자자들은 내년 중 본격 양산이 시작되면 매출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확산으로 스마트글래스의 확산 속도가 탄력을 받으면 레티널의 성장세도 더 빨라질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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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글래스 선명하고 가볍게…VC들 "독보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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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널은 바늘구멍 효과와 기울어진 거울의 원리를 활용한 독자적인 광학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스마트글래스들이 채택한 웨이브가이드(회절기반도파관) 방식보다 화면이 선명하고 가볍다는 게 레티널의 설명이다. 여기에 플라스틱 사출 기반의 렌즈 구조를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배 상무는 "몇 년 사이 AR·VR·XR(증강·가상·확장현실) 기기가 부상하면서 레티널 같은 광학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제조사들에게 많이 M&A(인수합병)됐다"며 "그러나 M&A된 기업들이 공개한 기술들과 비교해보면 레티널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모두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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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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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레티널은 일본의 NTT, 다이나북, 스위스의 에이리스라이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면서 시제품 공동개발 등을 진행했다. 이전 라운드에서 네이버, 카카오, LG, 엡손, KDDI 등 주요 IT기업 및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에서도 투자를 유치했던 만큼 향후 협업 가능성도 열려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부품 공급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 상무는 "빅테크와의 협업이 가시화되고 있어서 기대감이 크다"며 "본격적인 스마트글래스 시장의 대중화 시기와 레티널의 양산 시기가 맞물려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티널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R&D(연구개발)와 함께 양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내년(2027년)을 목표로 기술특례상장도 준비한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는 "스마트글래스 시장에서 글로벌 대체 불가능한 핵심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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