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까지 누적 30만 탑승객 돌파-외국인·연인·가족단위 관람객 방문
서울달·선착장 카페 등 주변 명소도 인기
영국 벨파스트에서 온 관광객 케이씨(32)는 외국인 친구들과 지난 19일 오전 한강버스를 탔다. 멕시코, 러시아에서 온 케이씨 친구들은 이날 뉴스와 인스타그램에서만 보던 한강버스를 처음 타 봤다고 한다. 케이씨는 런던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등에서 생활했지만 한강버스 같은 배는 타본 적이 없다. 이들은 뱃머리로 나와 한강을 배경으로 숏폼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멕시코에서 온 크리스티나 씨는 "강바람이 너무 시원하다"고 말했다.
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면서 한강버스 탑승객이 누적 30만명을 넘어섰다. 23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의 탑승객은 지난 19일까지 총 30만7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같은해 11월 바닥 걸림 사고 후 마곡∼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했다. 이후 안전 조치를 거쳐 지난 3월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이날 처음 한강버스를 탄 김민준씨(32)는 "한강을 즐기고 싶어서 처음에는 수상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없어져서 아쉬웠다"며 "지하철을 타고 와서 환승했더니 요금이 1500원 밖에 안 나왔다. 배를 이렇게 싸게 탈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연인들에겐 1인당 약 1만5000원의 요금을 내고 한강크루즈를 타는 것보다 한강버스를 타는 게 훨씬 경제적인 선택이었다.
한강버스 탑승객 증가는 선착장 내 카페와 음식점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여의도·뚝섬·잠실 등 한강공원 전역에서 시가 주최한 봄축제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이 열리면서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축제기간 방문객 706만명이 몰렸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4월 30일~5월 5일)보다 한강버스 탑승객은 125%, 선착장 입점 업체 매출은 257% 가량 늘었다.
한강버스는 여의도선착장을 기준으로 마곡~망원 코스와, 여의도~옥수~뚝섬~잠실 코스로 나뉜다. 잠실에서 망원까지 가려면 여의도에서 환승해야한다. 환승지점인 여의도선착장은 인근 지하철역과의 접근성이 좋고 한강공원을 접하고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여의도선착장에서 가까운 여의도공원에서는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을 탈 수 있다. 서울달은 최대 2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기구로 약 15분간의 비행하면서 여의도 상공 130m까지 상승 후 하강한다.
올해 1~5월 서울달 누적 탑승객은 1만9430명으로 이중 43.4%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2024년 8월 개장이후 현재까지 9만9101명이 탑승했다. 날씨가 좋은 날에 서울달을 타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북한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