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금전의혹에 '휘청'…여론조사서 룰라에 뒤져

브라질 대선 레이스서 '위기' 보우소나루, 트럼프와의 만남 추진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통산 4선을 노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지지율에서 백중세를 보이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금융 스캔들'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룰라에게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포냐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차 결선투표를 기준으로 룰라 대통령이 47%대 43%로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조사에서 두 후보가 45%로 동률을 이뤘던 점을 감안하면 판세가 뒤집힌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 1차투표에서도 룰라는 40%를 득표해 보우소나루(31%), 호나우두 카이아도(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각세에서 보우소나루의 열세로 기운 지각변동은 최근 불거진 보우소나루 의원의 부패 스캔들이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지상파울루는 분석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금융인 다니엘 보르카로로부터 영화 제작비 명목으로 2천400만달러(약 370억원)를 조달하려 한 의혹을 사고 있다. 영화는 부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2018년 대선 승리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번 조사는 데이터포냐 조사원들이 지난 20~21일 이틀간 브라질 전국 139개 도시의 유권자 2천4명을 직접 대면해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
[AFP=연합뉴스]

한편, 지지율 하락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는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국면 전환 시도의 일환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방미 추진과 관련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우소나루 의원이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캔들로 코너에 몰리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우파 결집을 노리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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