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완판' 국민성장펀드 기대감? 코스닥 날았다…5% 급등(종합)

코스피 쉬어가자 코스닥 껑충…외인·기관 쌍끌이 매수로 견인

국민성장펀드 판매 첫날 완판…자금 유입·코스닥 활성화 기대감↑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쏠림 심화에 '소형주 순환매' 본격화 관측도

코스닥 급등 마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코스피가 전장보다 32.12p(0.41%) 오른 7,847.71로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11.1원 오른 1,517.2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55.16p(4.99%) 오른 1,161.13으로 마감했다. 2026.5.22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코스피가 22일 급반등에 이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인 반면 코스닥은 그간의 설움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55.16포인트(4.99%) 급등한 1,161.13으로 거래를 마쳤다.

13.46포인트(1.22%) 오른 1,119.43으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급격히 오름폭을 키웠다.

이에 오전 9시 33분 6초께는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전날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동반 급등하면서 양 시장에서 거의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날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급등세가 나타났다.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간 코스닥은 오후 들어 한때 5.41% 오른 1,165.80까지 치솟았지만, 코스피는 종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32.12포인트(0.41%) 오른 7,847.7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933억원과 2천877억원을 순매수하며 쌍끌이로 지수를 밀어 올렸다. 개인은 홀로 8천65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은 전기·전자에서 3천152억원을 집중 순매수했고 기계·장비(993억원), 금융(433억원), 화학(346억원), 제약(342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큰 편이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된 가운데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코스닥이 4%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피를 아웃퍼폼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출시 30분 만에 완판되며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며 첨단자금 유입 기대가 커진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이 크게 올라 시총 1위를 탈환했고,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 발표 전 초록이 공개되면서 관련 바이오주도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해 7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된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 모집분 6천억원이 빠르게 마감되면서 코스닥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기대가 확대됐고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수급이 집중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 판매종료 첫날....한도소진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국민참여성장펀드 가입 첫날인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영업점에 한도소진으로 인한 판매종료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6.5.22 jjaeck9@yna.co.kr

이날부터 선착순 판매가 시작된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일부 증권사의 경우 판매 시작 10분 만에 한도가 소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은행 영업점 앞에선 개점 전부터 가입을 위해 고객들이 '오픈런'을 벌이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자금 6천억원과 재정 1천200억원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자금의 상당 부분이 첨단 전략 산업과 혁신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도록 설계됐으며, 개별 자펀드는 펀드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반도체·이차전지·수소·미래차·바이오·인공지능(AI)·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이중 30% 이상을 비상장사(10% 이상),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10% 이상)에 신규자금 공급 방식으로 투자하고, 코스피 상장사 투자는 10% 이내로만 가능하게 했다.

이와 관련,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6천억원이 대형주에는 작지만, 특정 테마나 중소형주 기준으로는 작지 않은 규모"라면서 "(핵심전략사업 육성을 위한) 150조원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후속 투자 기대가 확대되며 관련 중소형주 중심의 수급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가 85.46%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은 19.50% 오르는데 그치는 등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시장 쏠림이 극도로 심화한 상황이란 점을 들어 소형주로의 순환매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고개를 든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연속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7천선 돌파 직후인 이달 7일 이후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46조5천74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선 같은 기간 2조1천291억원을 순매수했다. 총 12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순매도한 건 2거래일에 그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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