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티켓 예매 업체로부터 입장권 부정 구매에 이용되는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 대응 기법을 공유 받는 등 공동대응에 나선다.
경찰청은 오는 13일 티켓 예매 업체인 놀유니버스·엔에이치엔(NHN)링크와 함께 ‘매크로 이용 부정 예매의 메커니즘 분석 및 예방 설명회’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일선 수사관의 기술 식별 역량을 전문화하기 위한 자리로, 수사관이 매크로 판별의 기술적 지표를 현장에서 직접 습득한다. 두 회사는 그간 축적한 매크로 대응 기법을 수사관과 공유하고, 수사관들은 수사 현장의 의견을 두 회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 예매처 등은 최근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를 꾸려 자체 정보 수집과 수사·단속을 강화해왔다. 최근 개정된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이 오는 8월28일부터 시행되면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구매를 포함해 모든 입장권 부정거래가 금지된다.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부과할 수 있는 과징금 제도와 부정 거래 신고 포상금제도 추진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매크로 이용 암표 범죄가 단순한 개인 사이 거래를 넘어 △프로그램 개발 △계정 수집 △대리 예매 △암표 판매 등 단계별로 역할이 분담된 ‘조직적’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유포 사범뿐만 아니라 계정 수집, 전문 매크로 이용 암표 예매업자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 중이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매크로를 이용한 입장권 부정 거래는 정상적으로 예매하려는 다수의 기회를 빼앗는 명백한 범죄”라며 “경찰은 예매처·관계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매크로 사범에 대한 수사망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