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와 당선인 모두 60대 남성에 편중되는 등 다양성이 실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재선 이상 교육감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신인 교육 지도자’가 진입하기 힘든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교육감 선거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처음 치른 2010년 이후 여성 교육감 당선인이 15%를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10년 초등교사 출신 임혜경 부산교육감이 최초의 여성 교육감이자 유일한 여성교육감으로 당선돼 당시 여성 교육감 비율은 처음으로 0%를 넘긴 6.3%였다. 2014년에는 여성 교육감이 한 명도 없었다.
2018년과 2022년에는 진보정당 출신으로 당선된 고 노옥희 울산교육감,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각각 여성 교육감으로 재선에 성공해 교육감 당선인 가운데 11.8%가 여성이었다. 여성 교육감 후보자 비율도 2010년 6.8%, 2014년 2.8%, 2018년 10.2%, 2022년 15.8%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후보자와 당선인 모두 50∼60대가 90% 안팎을 독점했다. 후보자 중 50·60대를 합한 비율은 2010년 94.6%, 2014년 91.5%, 2018년 93.2%, 2022년 93.0%였다. 당선인도 2010년 93.8%, 2014년과 2018년 각각 94.1%, 2022년 88.2%를 차지했다.
성별과 연령대를 합치면 ‘60대 남성 쏠림’은 더욱 뚜렷해진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22년 선거 기준으로 60대 남성은 후보자의 59.6%, 당선인의 76.5%를 차지했다. 2010년 이후 네 차례 선거 당선인 전체로 봐도 60대 남성이 61.2%다. 시도지사나 국회의원과 비교해서도 높은 비율이다. 시도지사의 경우 2022년 선거 당선인 중 60대 남성은 64.7%를 차지했으며, 2024년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 중 60대의 비율은 33.3%로 50대(50.0%)보다 적었다.
당선인 구성은 갈수록 현직 교육감 중심으로 굳어지고 있다. 초선 교육감 비율은 2010년 93.8%, 2014년 58.8%, 2018년 35.3%, 2022년 41.2%로 비중이 대체로 낮아지고 있다. 동시에 재선 이상 교육감 당선인은 2010년 6.2%에서 2014년 41.2%, 2018년 64.7%, 2022년 52.9%로 높아졌다. 특히 3선 교육감도 2014년 1명에서 2018년 3명, 2022년 5명으로 점차 늘었다. 낮은 관심 속에서 지명도가 높은 전·현직 교육감이 신인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계에서는 다양성이 사라진 현상의 배경으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도, 교육감의 경력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교육계의 분위기를 꼽는다. 김용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교원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관리자나 교육전문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교육감 선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교육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연동해서 보는 교육계 특유의 보수적인 분위기가 후보 연령대를 높이는데 한몫하는 것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