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1분기 매출 52조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

대만 티에스엠시(TSMC).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티에스엠시(TSMC)가 올해 1분기(1∼3월) 52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티에스엠시는 10일(현지시각) 올 1분기 매출이 1조1341억대만달러(52조8604억원가량·연결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35.1% 늘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시장전망치 1조1250억대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매출(1조460억 대만달러)에 견줘도 8.42% 불어났다.

티에스엠시의 3월 한달 매출액은 4151억대만달러(19조4600억원가량)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대비 30.7%, 전년 동기 대비 45.2% 늘었다. 올 1월엔 4012억 대만달러, 2월엔 3176억 대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통상 춘절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2월의 감소 흐름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상승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미국 엔비디아, 애플 등의 칩을 생산하는 티에스엠시의 매출 상승은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업계에선 이 회사가 2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나 3나노미터의 첨단 칩 미세 공정에서 1분기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도 전세계 인공지능 칩 수요가 변함없이 유지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도 수혜를 보고 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중신궈지(SMIC)도 지난해 연간 매출 93억2700만달러(약 14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2%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잠정 실적은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참고 지표로 제공된 것이다. 티에스엠시의 1분기 확정 실적은 오는 16일 발표된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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