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빛난 실바, GS칼텍스 원정서 2연승…우승까지 1승 남아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프전(5전3선승제) 2차전 한국도로공사와 방문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위기에서 빛난 진짜 해결사는 지젤 실바였다. 실바의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운 지에스(GS)칼텍스가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내달리며 우승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었다.

GS칼텍스는 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2차전 한국도로공사와 방문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25:15/14:25/20:25/25:22/15:7)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값진 2승을 챙긴 GS칼텍스는 이제 안방인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우승 축포에 도전한다. 두 팀의 3차전은 5일 열린다.

에이스 실바가 코트를 지배한 경기였다. 실바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47.7%에 달할 정도로 순도 높은 결정력을 뽐냈다. 실바의 진가는 승부처가 된 4∼5세트에 드러났다. 팀이 세트 점수 1-2로 끌려가던 4세트부터 실바의 화력이 불을 뿜기 시작한 것. 실바는 4세트 13득점, 5세트 6득점을 책임지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유서연(11득점)과 레이나(10득점), 최가은(9득점)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까지만 해도 실바는 주인공이 아니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체력 안배를 위해 유서연, 최가은, 권민지 등 국내 선수들을 고루 활용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실바의 체력을 아끼면서 첫 세트를 가져갔다. 특히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GS칼텍스는 연속 7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24-14까지 격차를 벌렸고, 실바가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하지만 2∼3세트 도로공사의 막강 삼각편대에 반격을 허용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타나차 쑥솟이 양쪽 날개에서 화력을 뿜어냈고, 중앙에선 베테랑 배유나가 힘을 보태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3세트엔 삼각편대 마지막 퍼즐인 강소휘까지 살아나며 이대로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흐름을 끊어낸 것은 결국 실바였다. 벼랑에 몰린 GS칼텍스는 4세트부터 실바에게 공격을 몰아주는 특유의 ‘몰빵 배구’를 재연했고, 실바가 이에 화답하며 다소 손쉽게 경기를 가져갔다.

반면 ‘감독 부재'라는 악재를 만난 도로공사는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조직력과 끈질긴 수비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모마(30득점)와 타나차(14득점), 강소휘(11득점)를 축으로 한 삼각편대가 1차전 때와 비교해 다소 살아난 것은 위안거리이지만, 안방에서 뼈아픈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조회 38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