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참석해 양국 기업인 격려…이재용·정의선 등과 비공개 차담회도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6년 연속 인정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한국 기업인들에게 신뢰와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한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가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개최한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서 "한국 기업인들이 프랑스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기업인들의 프랑스 내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는 6200만명의 국민이, 유럽에는 4억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며 "프랑스는 여러 규제를 간소화하고 시장 진입이 쉽도록 해 혁신 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만들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메이드 인 유럽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과 바이오, 반도체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원자력과 바이오, 반도체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이테크를 포함해 서비스와 문화, 우주 영역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 혁신과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양국 기업인들이 이를 진행할 수 있는 핵심 주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형희 SK그룹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해 양국 협력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프랑스에 판매 법인을 운영하며 현지를 핵심 시장으로 삼고 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내 반도체 공장 유치와 관련해 삼성전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해 왔다. 이날도 "(한국과) 반도체를 함께 제조하고 싶다"며 "프랑스는 최근 92테라와트(TW)의 전력을 수출하는 등 데이터센터 운영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는 최근 프랑스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올 봄 파리와 릴에 판매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고급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27%에 달하는 등 유럽 력셔리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SK그룹 계열사는 프랑스에 석유화학·폴리머 제조기지와 첨단 바이오 CMO(위탁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프랑스 데리시부르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프랑스 북부 지역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주요 기업 총수와 실무진을 만나 기업별로 약 30분간 비공개 차담회를 갖고 양국 협력 방안과 투자 환경 개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바이오 △탈탄소 △딥테크 등 세 분야를 축으로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카카오헬스케어와 사노피 간 AI(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개발 등 에너지·첨단기술·바이오 분야에서 총 12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서울=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정의선(왼쪽 세번째부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폐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03. photo@newsis.com /사진=추상철](https://images.supple.kr/?url=https%3A%2F%2Fthumb.mt.co.kr%2F06%2F2026%2F04%2F2026040318581143533_2.jpg&width=640&height=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