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국빈 방한 중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양국 영부인은 이날 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 외규장각 의궤, 신라 금관, 경천사지 십층석탑 등 상설전시를 함께 관람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마크롱 여사는 “반가사유상과 이 전시공간이 매우 아름답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깊은 사색과 깨달음의 순간을 담은 반가사유상에서 프랑스 작가 로댕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도 연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여사는 ‘의궤실’로 이동해 외규장각 의궤를 둘러봤다. 김 여사는 외규장각 의궤에 대해 “한때 프랑스로 반출됐다가 다시 돌아온 귀중한 사료”라고 소개했다. 마크롱 여사는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며 “아이들이 중요한 가치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규장각 의궤는 1966년 병인양요 때 약탈돼 프랑스로 갔다가 2011년 ‘장기 대여’ 형태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김 여사는 대형 디스플레이에 호랑이 그림이 나오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캐릭터 ‘더피’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마크롱 여사는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잘 알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도 인상 깊게 봤다”고 호응했다.
두 여사는 신라시대 유물을 전시한 ‘신라실’로 이동해 경주 부부총을 같이 관람했다. 블랙핑크의 음성 해설로 경주 부부 총 금귀걸이 등이 소개됐다. 블랙핑크는 브리지트 여사가 이끄는 프랑스 병원 재단 주최 자선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양국 여사는 특별전시실로 이동 중에 아이들을 향해 손인사를 했다. 브리지트 여사가 오른손으로 ‘손하트’ 모양을 만들자 김 여사가 왼손으로 하트를 완성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