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우리 경제에 실질적인 청구서가 날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연료비 급등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우려까지 겹치면서,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기송 기자, 먼저 해운협회가 긴급 조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58개 선사들을 회원사로 둔 한국해운협회가 어제(2일)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국내 원유 도입에 차질이 있고 이 때문에 선박 연료유 수급 불안정과 가격 급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에 따라 해운협회가 연료유 급등에 따른 선사들의 피해 현황과 경영 유지를 위한 긴급 운영자금 수요 파악에 나섰습니다.
협회는 관련 내용을 취합한 뒤 별도의 금융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해운협회는 어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란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에 부과하는 통행료가 이미 현실화됐다고도 설명했는데요.
지난주에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배 44척이 낸 통행료가 8천 8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 320억원에 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석유화학업계의 파장도 확대되고 있죠?
[기자]
LG화학은 이미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폴리머 제품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불가항력' 상황을 공지했습니다.
기존에는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ABS 중심으로 알려졌던 공급 차질이 폴리머 전반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폴리머는 식품 포장재와 화장품 용기, 의류 원단, 가전이나 자동차 부품 등 안 쓰이는 곳을 찾기 힘든 플라스틱 중간재입니다.
이란이 전쟁이 끝나도 새로운 통행 규칙을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은 만큼 물류비 상승과 원료 부족은 우리 산업계 전반에 피할 수 없는 장기적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