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강원 양양 낙산항 인근 해상. 항구에 입항하던 어선 한 척이 뒤집혔다. 배에 타고 있던 건 71살의 베테랑 선장 이 씨. 평소처럼 새벽부터 조업에 나섰지만, 날씨가 급변하며 높은 파도에 배가 전복되고 말았던 것. 이 선장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로 방파제 앞까지 걸어 나왔고, 현장에는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해경이 도착해 있어 금방이라도 구조될 것처럼 보였다.
“뒤집힌 배에서 딱 나와 그래서 이제 살았다 했는데 먼바다도 아니고, 항구 안에서 그런 게 이해가 안 가잖아” - 낙산항 주민
이 선장은 결국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구조대원이 이 선장을 바다에서 끌어냈을 때 그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구조를 요청하는 눈앞의 이 선장을 향해 밧줄을 던져가며 구조에 힘쓰던 주민들, 사고 소식을 듣고 직접 바다에 뛰어들기까지 했던 이 선장의 아내. 이 모든 노력이 무용지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여전히 이 사고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두가 구조를 위해 애쓰던 그 시점, 일부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입수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살려고 그렇게 애를 쓰셔서 나오셨는데 소리까지 치시면서 살려달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그걸 보고만 있나요?” - 이 선장 가족
현장에는 해양경찰의 구조용 선박과 헬기까지 투입돼 있었고, 해경과 소방 인력 약 14명이 출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당시 현장에서는 기상 상황과 안전 문제 등 여러 변수 속에서 구조 판단이 이뤄졌다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육지 바로 앞까지 다가와 구조를 요청하던 이 선장. 그를 둘러싼 마지막 순간, 현장에서는 어떤 판단이 내려졌던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4월 3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