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양효진,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유종의 미 거두겠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2025∼2026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현대건설 제공

여자 프로배구 양효진(현대건설)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양효진의 등 번호(14번)는 팀 영구 결번이 된다.

현대건설은 3일 “양효진이 오랜 고민 끝에 2025∼2026시즌을 마지막으로 19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07∼2008시즌 V리그에 데뷔한 양효진은 오직 현대건설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큰 키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블로킹 능력과 속공, 득점력으로 리그를 제패했다.

양효진이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그의 경기 성적표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신기록이기 때문이다. 양효진은 프로 데뷔 이후 19시즌 동안 564경기에 출전해 역대 통산 득점 1위(8354득점), 공격 1위(6255점) 블로킹 1위(1735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올스타전에도 17번이나 출전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1회 등 굵직한 수상 기록은 덤이다.

국가대표로서 활약도 눈부셨다. 양효진은 김연경과 함께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4강 신화를 쓴 주역이다. 또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따내며 여자배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구단을 통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가르침, 그리고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남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건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은 코트 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로서, 코트 밖에서는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며 팀의 역사를 함께 써왔다”라며 “그가 팀에 남긴 족적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값지다. 헌신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로 마지막 길을 배웅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안방 경기 뒤 양효진의 은퇴식을 열 에정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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