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 코스피 장중 5% 급락…이틀치 충격 ‘검은 화요일’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며 장기화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대체공휴일로 장이 열리지 않은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의 이틀치 충격을 모두 받아내며 ‘검은 화요일’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3일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78.98(1.26%) 내린 6165.15로 출발해 잠시 주춤하다가 낙폭을 소폭 줄여 6180.45까지 회복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를 개인이 주로 받아내며 6100선에서 오전 내내 공방을 벌였으나, 오후에 접어들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도 ‘쌍끌이’에 밀려 낙폭이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낮 12시5분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 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날 2시 현재 코스피는 5851.00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6.27%(-391.81)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4조97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21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5조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각각 19만7천원과 96만7천원을 기록하며, 9% 가까이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 주된 하방 요인은 중동 리스크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되고 특히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직접적인 봉쇄 위협에 나서면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불거졌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핵심은 유가와 금리의 변동성 여부”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관련 이슈에도 실제 타격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주식시장은 유가 및 금리 등락 여부에 따라 후행적으로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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