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집주인이 생활고와 희귀병을 호소하는 세입자를 도와주다가 3억 원이 넘는 빚을 떠안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세입자는 처음에는 병원비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에는 희귀한 신장병을 앓고 있다거나 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돈을 갚겠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집주인은 딱한 사정을 외면하지 못해 돈을 보내줬지만, 결국 300회가 넘는 송금으로 피해가 커졌습니다. 현재는 아들과 함께 대출 이자만 매달 400만 원 이상 부담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24년 2월 시작됐습니다. 세입자는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60만 원으로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가 아픈데 병원비가 없다며 보증금 일부를 돌려달라고 했고, 집주인은 아프다는 말을 믿고 돈을 보내줬습니다. 이후 세입자는 희귀 신장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월세를 한 번도 내지 않았고, 보증금까지 모두 사용했습니다. 집주인은 결국 입주 7개월 만에 고시원비까지 빌려주며 세입자를 내보냈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밀린 월세와 고시원비를 돌려달라고 하자 세입자는 자신이 대기업에 다닌다며 회사에서 직원 대출 1억 원을 받아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대출을 받으려면 개인회생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서류 발급비와 인지세, 회생 미납금 등을 이유로 또 돈을 요구했습니다. 은행 대출을 받는 데 차비와 공증료, 보증보험료가 필요하다는 말까지 이어졌습니다. 돈을 갚겠다는 약속은 계속했지만, 정작 집주인에게 돌아온 것은 더 큰 빚뿐이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은 소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노후와 생활까지 무너뜨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일을 겪은 어머니가 하루빨리 피해를 회복하고,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빚에 시달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