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사흘 앞둔 21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박경자(60대)씨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가게 앞에는 '송편 주문 받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전화 주문은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냉장 매대는 전원이 꺼진 채 텅 비어 있었다.박씨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명절 일주일 전부터 한 말, 반 말씩 예약 주문이 들어왔는데 이제는 1∼2㎏ 단위의 당일 주문만 들어온다"며 "주문량이 예전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 인건비도 나오지 않아 언니와 아들이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제사 인구 감소와 차례 간소화 흐름 속에 전통 차례상 품목인 떡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이날 만난 떡집 상인들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런 변화가 더욱 빨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전통적인 차례를 지내고 떡을 즐겨 먹던 고령층의 비율이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크게 줄어든 영향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변화에 맞춰 박씨네 가게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찹쌀떡과 피자설기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홍보하는 등 새로운 판로를 찾고 있다.
그는 "떡 스타일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그나마 근근이 장사가 되는 편"이라며 "뒷골목에 있는 다른 떡집은 일찍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30년간 떡집에서 일했다는 이모(70대)씨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씨는 "예전 같으면 이맘때 5만원 이상 대량 주문이 많았고 직원도 더 많이 썼는데 요즘은 주문이 없어 애당초 많이 만들지 않는다"며 "적게 만들어도 안 팔리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명절을 앞두고 한숨이 깊어지는 곳은 떡집만이 아니다.
차례상에 오르던 건어물을 파는 상인들에게도 명절 특수는 옛말이 됐다.손님이 가장 북적거리는 곳인 육거리시장 입구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유모(60대)씨의 가게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유씨는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계속 줄고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손님이 절반 정도 줄었다"며 "야채나 고기를 직접 보고 사려고 시장에 찾는 사람들이 겸사겸사 건어물도 사줘서 그나마 운영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도 산자나 약과, 북어포처럼 꼭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사간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5∼6년 전만 해도 이맘때면 가게 앞 도로가 사람으로 가득해 걷기조차 힘들 정도였다"며 "이제는 시장을 찾는 손님 자체가 크게 줄었다. 그동안 시장 건어물 가게 10곳 중 4곳꼴로 문을 닫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점점 명절의 의미도 사라지고 차례도 안지내는 집이 많다보니 떡집도 안되고 송편도 안 사먹고 그러는것 같아요
정말 예약도 없다니 힘 내시면 좋겠어요
안타까운 기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