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암 찾는 의사 이원경에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어요
제목은 편하다고 신다가 족저근막염 악화됩니다 대부분 모르는 내 발에 맞는 신발 고르는 방법이었어요
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원경 교수는 발아치의 중요성과 잘못된 신발이 부르는 여러 질환을 짚었어요
발아치가 무너지면 온몸이 흔들린다는 진실
이 교수는 발이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아주 중요한 구조물이라는 점을 먼저 강조했어요
발바닥에는 옆에서 봤을 때 둥글게 커브를 이루는 아치가 있고 이 각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어요
아치가 무너지고 평평해지면 몸의 체중이 그대로 전달돼 관절에 매우 안 좋다는 것이 핵심이었어요
평발은 아치가 무너지면서 발바닥 근육과 근막이 과도하게 늘어나 발바닥 통증이 생기고 발목이 쉽게 흔들려 만성적인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서도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낡은 신발을 신고 무리하게 걷거나 뛰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푹신한 신발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반전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따로 있었어요 많은 사람이 좋다고 믿어온 푹신한 신발에 대한 지적이었어요
이 교수는 보통 쿠션이 많고 푹신한 신발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너무 푹신하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 교수는 너무 심한 쿠션은 발바닥이 파묻혀서 안정감이 떨어지고 오히려 족저근막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어요
반대로 쿠션이 너무 없으면 딱딱해서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된다고도 덧붙였어요
비슷한 이야기는 다른 매체에서도 찾을 수 있었어요
주간포커스에 실린 의학 칼럼에서는 쿠션이 있는 신발이 전체 충격량을 늘려 피로를 누적시킬 뿐 아니라 쿠션의 진동이 균형을 교란시켜 발목과 무릎 허리 관절을 오히려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설명이 담겨 있었어요
이 칼럼에서는 맨발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신발을 신는 사람들보다 발뒤꿈치와 발바닥이 더 두껍고 단단한 경향이 있다는 비교도 소개하고 있었어요
물론 이게 맨발 생활이 정답이라는 뜻은 아니고 지나친 쿠션 의존에 대한 경각심으로 읽는 게 더 맞다고 봐요
하이힐은 여전히 위험한 신호를 보낸다
서울신문에 소개된 사례를 보면 매일 7cm가 넘는 구두를 신고 서 있던 30대 여성이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은 이야기가 나와요
담당 의사는 하이힐이 걸을 때마다 발이 지면으로부터 받는 수직 충격을 크게 만들어 관절과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하이닥 카드뉴스에서는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으면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쌓이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어요
메디팜헬스뉴스에서는 하이힐을 신은 자세가 허리를 뒤로 젖히게 만들어 척추전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족부 전문의의 설명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다만 모든 연구가 하이힐을 일방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았어요
코메디닷컴이 전한 해외 연구에서는 하이힐이 골반을 앞으로 펴고 척추를 정렬시켜 자세를 개선하거나 보행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자도 있었어요
다만 이 경우에도 전문가는 발에 맞지 않게 자주 신으면 여전히 통증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어요
제 생각에는 하이힐 자체를 완전히 금기시하기보다는 착용 시간과 빈도를 조절하는 쪽이 현실적인 답인 것 같아요
슬리퍼 로퍼 쪼리 오래 신으면 생기는 부작용
이원경 교수는 뒤꿈치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슬리퍼나 로퍼도 장시간 착용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짚었어요
신발이 발을 따라와야지 내 발이 신발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설명이었어요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기사에서는 슬리퍼나 샌들이 충격 흡수 기능이 거의 없어서 바닥에서 전달되는 힘이 고스란히 뒤꿈치로 전해진다고 설명했어요
슬리퍼는 발을 고정하지 않기 때문에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고 걸을 때 흔들림이 생기며 그 충격이 무릎과 허리에 쌓인다는 내용도 있었어요
헤럴드경제 보도에서는 폭염철 많이 신는 플립플롭 이른바 쪼리에 대한 해외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했어요
플립플롭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발을 단단히 잡아주는 신발을 신던 사람이 갑자기 오래 착용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었어요
네이트뉴스에 실린 관련 보도에서는 발의 크기와 형태가 나이가 들면서 계속 변하기 때문에 과거에 맞았던 사이즈가 평생 유지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함께 전했어요
코메디닷컴 기사에서는 뒤축이 없는 신발을 질질 끌며 걷는 습관이 무릎과 허리에 부담을 더하고 걷는 자세를 팔자로 바꿔 고관절과 척추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어요
발볼 좁은 신발이 부르는 무지외반증
메디파나뉴스 보도를 보면 좁고 딱딱한 신발을 신고 오래 걸으면 엄지발가락 안쪽 돌출 부위가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붉게 붓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변형이 진행되면 하중이 다른 발가락으로 쏠려 두 번째나 세 번째 발가락 아래에 굳은살과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었어요
다른 매체 보도에서는 발볼이 좁은 신발이나 높은 굽이 무지외반증 변형을 촉진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평발이나 인대 이완 여성 호르몬 변화 노화에 따른 연부조직 약화도 함께 위험 요인으로 꼽혔어요
쿠키뉴스 건강톡톡 코너에서는 최근 발볼이 좁은 구두를 즐겨 신는 20대에서 30대 남성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짚었어요
치료의 기본은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는 것이라는 설명이었어요
세브란스병원 건강정보에서도 예방을 위해 발가락이 눌리지 않는 넓은 신발과 2~3cm 정도의 적절한 굽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나이 들수록 신발은 패션이 아니라 장비가 된다
세계일보와 헬스경향 보도를 보면 65세 이상 인구의 골관절염 진단 경험률이 28.1퍼센트에 달한다는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고령층 열 명 중 약 세 명이 진단받은 셈이라는 설명이었어요
체중 증가 반복적인 무릎 사용 과거 외상 다리 정렬 이상 등이 발병과 진행에 영향을 준다고 해요
이원경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발바닥의 지방패드가 줄어들면서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어요
그러면서 나이가 들수록 신발은 패션 용품이라기보다는 보행을 도와주는 중요한 장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어요
젊었을 때 좋았던 신발이 나이 들어서도 좋다는 보장은 없다는 말도 함께 남겼어요
내 발에 맞는 신발 어떻게 고를까
이 교수는 뒤꿈치 고정 여부 발볼의 넓이 적당한 쿠션감 발 공간 등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어요
무엇보다 신발을 직접 신어보고 걸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같은 사이즈라도 신발마다 크기와 형태가 다르고 사람마다 발 모양도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어요
과도한 깔창 뒤꿈치가 고정되지 않는 슬리퍼와 로퍼 바닥이 지나치게 얇은 스니커즈와 캔버스화도 주의해야 할 신발로 꼽혔어요
러닝화 고를 때 의외로 놓치는 기준
관련 보도를 좀 더 찾아보니 러닝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원칙이 반복되고 있었어요
발 전문가로 소개된 한 러너스클럽 대표는 우리가 아는 브랜드는 다 기능적으로 뛰어나지만 과학적 테크놀로지보다 내 발에 맞느냐가 최우선돼야 편하게 걷거나 달릴 수 있다고 말했어요
그는 러닝화 핏이 중요하다며 발 길이뿐 아니라 폭에 맞춰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나이키의 러닝 코치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요
착지 순간마다 다리와 발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발이 평평해지고 발가락이 벌어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살짝 여유 있는 사이즈를 고르는 게 좋다는 설명이었어요
다만 너무 큰 신발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어요
발 앞부분이 헐렁하면 불필요한 무게를 짊어지게 돼 오히려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이유였어요
이 대목에서도 결국 핵심은 브랜드나 쿠션 기술이 아니라 내 발과 신발 사이의 정확한 핏이라는 점이 반복해서 확인됐어요
노인 낙상과 신발의 숨겨진 연관성
관련 자료를 찾다가 눈에 띈 통계가 하나 있었어요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을 입고 입원한 환자 147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33%가 낙상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44%는 신발 뒤쪽이 부드럽고 쉽게 변형되는 부적절한 신발을 신고 있었다는 내용이었어요
같은 자료에서 환자의 73%가 신발을 고를 때 안전보다 편안함을 더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답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분당제생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균형 감각이 좋지 않은 노인일수록 신발 선택에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어요
굽이 높거나 좁은 신발 미끄러운 바닥을 가진 신발은 적절하지 않고 특히 슬리퍼는 미끄러지기 쉬운 신발이라 노인들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었어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도 낙상을 예방하려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하고 있었어요
이원경 교수가 짚은 나이 들수록 발바닥 지방패드가 줄어든다는 설명과 이 낙상 통계를 함께 놓고 보면 나이 든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의 신발장을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
정리하며 드리는 생각
여러 매체의 보도를 함께 읽어보니 공통된 메시지가 하나 있었어요
좋은 신발의 기준은 브랜드나 가격이 아니라 내 발의 형태와 아치 발볼 뒤꿈치 고정력이라는 점이었어요
저는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신발을 교체하는 주기와 기준 자체를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젊을 때 편했던 신발을 습관적으로 다시 사는 대신 지금 내 발 상태에 맞는 신발을 매장에서 직접 신고 걸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