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 순자금 운용 67.1조…가계 국내주식·펀드 투자도 최대
가계 금융부채 대비 자산 배율 2.78배…역대 최고
가계부채 비율 81.1%로 뚝…"연내 정부 목표 80% 이하 달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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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올해 2분기(4∼6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기업의 순자금 운용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에서는 은행 예금을 줄이고 주식 투자를 늘리는 '머니 무브'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자금순환 잠정 통계에 따르면, 비금융 법인기업의 올해 2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67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20조8천억원)보다 46조2천억원 늘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비금융 법인기업 자금 운용 규모는 올해 1분기 137조원에서 2분기 267조1천억원으로 급증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84조3천억원, 채권이 16조3천억원, 지분증권·투자펀드가 21조5천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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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상장 기업 당기순이익이 올해 1분기 111조원에서 2분기 189조원으로 증가했다"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의 순이익이 확대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 이익 증가로 기업 순자금 운용이 확대됐다"며 "기업들이 급증한 여유 자금으로 금융 활동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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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올해 2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60조7천억원으로, 1분기(79조2천억원)보다 18조5천억원 감소했다.
가계소득 감소, 주택 순취득 증가 등으로 가계 여유 자금이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2분기 자금 운용 규모(88조5천억원)도 1분기(96조3천억원)보다 8조원 가까이 줄었다.
특히 금융기관 예치금이 29조4천억원에서 -23조3천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국내외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액은 61조4천억원에서 101조6천억원으로 불었다.
이중 국내외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자 발행주식이 18조3천억원에서 67조2천억원으로, 투자펀드 지분이 28조5천억원에서 35조6천억원으로 각각 급증했다.
비거주자 발행주식은 14조5천억원에서 -1조3천억원으로 줄었다.
주식 평가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계 금융부채 대비 자산 배율은 1분기 2.60배에서 2분기 2.78배로 높아져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김 팀장은 "가계의 예금취급기관 단기 저축성 예금이 33.6조원, 장기 저축성 예금이 5조4천억원 빠졌으나, 거주자 발행주식과 투자펀드 지분은 모두 사상 최대였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 머니 무브 흐름이 잘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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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 말 81.1%로 집계됐다. 1분기 말(85.3%)보다 4.2%포인트(p) 하락해 2016년 2분기(80.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일반 정부는 1분기 순자금 조달(-23조3천억원)에서 2분기 순자금 운용(11조1천억원)으로 전환했다.
김 팀장은 "명목 GDP가 6.2% 늘어나는 동안 가계부채는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올해 안에 가계부채 비율 정부 목표치인 80% 이하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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