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 성수. 행사장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대기 인원이 형성됐다. 사전 예약이 오픈 직후 매진된 영향이 현장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쿠팡이 17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하는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는 단순 전시를 넘어선 행사다. 체험 중심 공간에 구매 기능을 결합하고 기업 대상 수출 상담까지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다. 약 600평 규모 공간에 K뷰티 브랜드 19곳이 참여했다. 3일간 약 3000명 방문이 예상된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기존 팝업스토어와 다른 운영 방식이 먼저 확인된다. 대부분 제품에 QR코드가 부착돼 있다. 방문객은 제품을 직접 사용한 뒤 해당 코드를 스캔해 쿠팡 앱으로 이동한다.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현장에서 제품을 들고 계산대로 이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 구매로 연결된다. 오프라인 체험을 온라인 거래로 이어지게 만든 구조다.
1층은 소비자 체험 중심 공간으로 구성됐다. '어워드 존'에는 판매 상위 제품이 배치됐다. 이미 검증된 제품 위주로 구성돼 방문객 유입이 꾸준했다. '뉴 존'에는 신생 브랜드가 참여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지만 현장 체험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체험형 콘텐츠도 눈에 띈다. 현장에서는 개인 취향에 맞춰 향을 조합하는 향수 제작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여러 향을 시향한 뒤 조합을 선택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제품을 단순히 시험하는 수준을 넘어 참여형 경험을 제공하는 구성이다.
'뷰티 디바이스 존'에서는 고데기와 피부 관리 기기를 직접 사용할 수 있다. 기기 성능을 확인한 뒤 QR코드를 통해 상품 페이지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체험 이후 구매까지 이어지는 단계가 짧다. 현장에서 확인한 제품을 곧바로 결제로 연결하는 구조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구매 유도 장치도 적용됐다. 방문객이 쿠팡 앱으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뷰티박스를 제공한다. 약 42만원 상당 제품 19종으로 구성됐다. 닥터지 세럼, 에스트라 마스, AHC 세럼, 아벤느 미스트 등 참여 브랜드 제품이 포함됐다.
상층부는 기업 대상 공간이다. 1.5층과 2층에 '글로벌 상생 상담 존'이 마련됐다. 쿠팡 대만 뷰티팀이 현장에서 브랜드 관계자들과 만나 로켓배송 입점 절차를 안내했다. 통관 물류 마케팅을 포함한 수출 과정을 일괄 지원하는 구조다. 현재 대만에는 1만 개 이상의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다.
글로벌 플랫폼 파페치도 별도 부스를 운영했다.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입점과 판매 전략에 대한 상담이 진행됐다. 쿠팡은 파페치 내 K뷰티 전용관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입점 브랜드에 이어 신규 브랜드 추가도 예정돼 있다.
현장에서는 실무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중소 뷰티 브랜드 관계자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 유통망 확보가 가장 큰 과제였다"며 "쿠팡을 통해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입점을 함께 검토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